서울의료원, 9대 혁신…응급진료비 절반으로 낮춘다
by 관리자 posted Mar 29, 2015
서울의료원, 9대 혁신…응급진료비 절반으로 낮춘다
환자안심병원 전국 확대, 간병부담 1/10로 줄여…최대 월 27만원 부담
‘착한아기 새벽열내리기’ 중랑구 시범 실시…심야 새벽 상담?방문간호 서비스
[속마음버스 내부]
국내 33개 지방의료원 중 최대 규모로 공공의료의 최일선에 있는 서울의료원이 9개 혁신을 추진, 시 산하 의료기관의 혁신까지 이끄는 공공의료 모델병원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우선 서울의료원이 전국 최초로 선보이고 제도화된 환자안심병원이 포괄간호서비스 병원으로 명칭을 바꿔 전국으로 확대된다. 간병료는 월 280만원에서 최대 월 27만원으로 절감돼 간병비 부담이 1/10로 대폭 경감된다.
또, 응급센터가 달라진다. 불필요한 검사를 최소화해 진료비를 대형 상급종합병원 대비 절반으로 저렴하게 낮추고, 밀린 진료비가 있거나 당장 지불능력이 없는 시민도 우선(先) 진료부터 해 의료 공공성을 강화한다.
새벽에 고열로 밤새 고생하는 아이와 부모를 위한 ‘착한아기 새벽열내리기 프로젝트’를 중랑구에 시범 실시한다. 전문의와 경력 간호사가 전용 핫라인으로 야간 전화 상담을 하고, 영유아 전용 차량 2대를 배치해 필요할 경우 직접 집으로 찾아간다.
시민공감혁신센터도 설치해 서비스디자인 혁신도 주도한다. 시민, 병원, 전문가가 뭉쳐 장애인 편의개선과 진료서비스 개선을 진행하며 향후 국립중앙의료원 부지에 세워질 서울의료원 분원 신축시 개선사례를 적용, 희귀난치성질환 가족 커뮤니티 등 시민참여 공간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 산하 13개 의료기관이 ‘진료협력시스템’을 구축해 시립병원 간 이동하는 환자는 검사기록을 유료로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의약품과 의료장비도 통합 구매해 2018년까지 예산 715억을 아낄 계획이다.
서울의료원은 이와 같은 내용의 ‘시민과의 9가지 혁신약속’을 통해 감동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의료 모델병원의 역할을 강화하고 시민의 생활을 바꾸는 병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환자안심병원 전국 확대, 간병부담 1/10로 줄여…최대 월 27만원 부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서울의료원 환자안심병원은 포괄간호서비스 병원으로 명칭이 바뀌고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포괄간호서비스는 병원의 책임 하에 전문간호사가 간호·간병 서비스를 24시간 전담해 개인적인 간병인을 두거나 보호자가 직접 간병하지 않고도 환자가 입원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올해 보건복지부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이 지방, 공공병원 대상 100개 병원으로 확대되고, 2018년 전국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포괄간호서비스 수가가 적용되면 월 280만원인 간병료가 최대 월 27만원으로 절감돼 간병비 부담이 1/10로 대폭 경감된다. 여기에 전문간호인력을 확충해 간병인이 아닌 전문간호사가 직접 간호해 질 높은 간병 서비스, 선진국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열린 응급센터 운영…선(先)진료, 대형 상급종합병원 대비 50%까지 진료비 낮춘다
누구에게나 열린 응급센터를 운영한다. 당장 돈이 없어도 선(先)진료하고, 불필요한 검사와 비급여 검사를 최소화해 대형 상급종합병원 대비 50%까지 진료비를 낮추며, 전문의와 간호사 등 시설 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이다.
선(先)진료 제공은 밀린 진료비 1만 7000원 때문에 병원 응급실에 접수하지 못하고 대기해 응급실서 사망한 사례 등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서 서울의료원은 진료비 체납 여부나 환자의 지불능력에 상관없이 우선 진료를 제공하고, 추후 환자 상황에 맞춰 분납 등의 방법으로 진료비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진료비 대폭 경감은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비급여 검사를 최소화해 대형 상급종합병원 대비 50%이상 저렴한 진료비를 책정하며 응급의료시스템을 강화해 이미 응급의료 전문의를 4명→6명으로 확충했으며, 2016년까지 간호사는 현재 27명→43명으로 늘리고 응급환자 전용병상을 종전 32병상에서 42병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 확대 참여도 검토한다. 지난 2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권역응급의료센터 확대계획(서울지역 1개소→4개소)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응급환자가 황금시간 내에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실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합장례시스템 구축…장례 전 과정 원스톱서비스, 착한 장례비 50% 모델 실현
서울의료원은 올 상반기 중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장례식장-화장시설-시립묘지를 연계한 통합장례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에 안치에서 입관, 발인, 운구, 화장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통합장례시스템은 장례 전 과정의 접수?수납을 일괄로 진행하고 사망진단서만 지참하면 안치에서 입관, 발인, 운구, 화장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예컨대 기존에는 직접 화장장에서 접수수납 절차를 진행하던 것을 서울의료원에서 대신 이행해 복잡한 절차 없이 고인의 안치에서 화장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고비용의 장례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한 모든 장례비용을 시중 평균 장례가의 50% 수준으로 제공하는 ‘착한 장례비 50%모델’을 선보인다. 평균 1200만원의 장례비용을 600만원까지 50%절감하며 서울 5대 대형 상급종합병원 장례비용 2500만원보다 1/4 가격으로 저렴하게 제공해 장례비용에 대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 빈소 사용료, 장의용품 등의 표준가격표를 부착, 적정한 가격을 안내한다.
◆시민공감혁신센터 6월 설치…시민, 병원, 전문가 공동참여 의료혁신 주도
‘시민공감혁신센터’를 설치, 운영해 100% 환자중심서비스를 실현한다. 병원 TFT, 의료서비스디자인 전문가, 시민자문단이 뭉쳐 6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현재 의료진을 포함한 분야별 실무자 8명으로 구성된 병원 TFT는 시민공감혁신센터를 설립해 장애인 편의 개선 과 진료서비스 개선 프로젝트로 혁신을 주도한다.
장애인 편의개선(Barrier Free)을 위해 지난 2월 서울시장애인체육회와 MOU를 체결해 장애인 체험단을 운영, 병원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장애인 뿐만 아니라 일반시민이 마음 편히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한다.
의사 Skill-Up을 통해 실제 진료과정을 촬영해 의사의 말투, 태도, 눈맞춤 등을 분석. 문제점을 개선해 시민체감 만족도를 높이며, 삐에로 프로젝트를 통해 병원에서 아픈 환자들을 위해 의료진이 연극 공연을 하는 ‘병원의 광대들(팀)’을 운영, 아픈 환자들과 일대일 소통해 치료에 대한 효과를 높인다.
◆영유야 전용 119…‘착한아기 새벽열내리기’ 중랑구 시범 실시, 심야 새벽 상담과 방문간호
새롭게 추진하는 ‘착한아기 새벽열내리기 프로젝트’는 영유아 전용 119의 형태로 직접 찾아가는 방문간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중랑구 시범사업 후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심야(23시~05시)에 아기고열이 발생하면 전문의와 경력 간호사가 전용 핫라인으로 야간 전화상담을 하고, 전용 차량 2대를 배치해 필요할 경우 직접 집으로 찾아간다.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경력 간호사를 배치해 전문적인 진료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고, 지역사회 인적자원(어머니자원봉사단, 유휴간호사 등)을 활용해 시민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답답한 속마음을 풀지 못해 힘들어하는 시민들을 위한 ‘110분 속마음버스’를 운영한다. 서울의료원에서는 2018년까지 4000명의 서울시민 갈등해소를 목표로 운영한다. 시민들의 갈등해결 내용을 케이스별로 콘텐츠화해 공통갈등 해소 매뉴얼을 구축, 시민들과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김민기 서울의료원 원장은 “돈이 많든 적든, 학력이 높든 낮든 서울시민 누구나 보편적이고 적정한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는 공공의료를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으며 앞으로도 시민이 감동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찬균 기자
allopen@bokjinews.com
출처-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