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수능부터 필산용 점자정보단말기 사용 가능
by 관리자 posted Apr 06, 2015
2016수능부터 필산용 점자정보단말기 사용 가능
그간 시각장애수험생 방정식 암산으로 풀어 ‘불편’
올해도 화면낭독프로그램 컴퓨터·문제지 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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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수능시험부터 시각장애 수험생은 수학영역에서 필산용 점자정보단말기를 이용해 문제를 풀게 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31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를 통해 시각장애수험생 중 희망자에게는 지난해부터 제공했던 화면낭독프로그램 설치 컴퓨터, 해당 문제지 파일과 더불어 2교시 수학 영역에서 필산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이하 희망법)에 따르면 전맹인 시각장애 수험생들은 2014년도 수능시험까지 컴퓨터, 점자정보단말기 등 보조기기 없이 치뤘으며, 이들에게는 점자 문제지와 문제가 녹음된 테이프가 제공됐다. 이같은 시험 방법은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국어와 영어의 지문을 한 번만 듣고 문제를 풀거나 수학 방정식 문제를 암산으로 푸는 등의 불편함을 끼쳤다.
이에 희망법과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이하 장추련)은 지난해 1월 장애·비장애학생연대동아리 SIMB 등과 함께 ‘수능시험 편의제공 개선을 위한 시각장애학생 증언대회’를 열고 점자정보단말기 등 보조기기 도입을 촉구한 바 있다.
또 희망법 등 4개 단체는 ‘수능응시 장애학생에 대한 정당한 편의보장 추진연대(이하 수능연대)’를 결성하고 평가원 관계자와 면담을 추진해 시각장애 수험생들의 편의제공 개선 필요성을 개진했으며, 평가원은 화면낭독프로그램 설치 컴퓨터와 점자정보단말기 도입을 위한 연구를 통해 점자정보단말기 제공을 결정했다.
김재왕 희망법 변호사는 “수능연대는 평가원의 도입계획을 환영하고, 시각장애 수험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평가원 관계자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아울러 점자정보단말기 제공이 수학 영역 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평가원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수험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경감과 저소득층 가정의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응시수수료 환불제도와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응시수수료 면제 제대를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이수경 기자
sk108@bokjinews.com
출처-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