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각장애인대회 Day 4] 역도 이진우 5위로 대회 마감
by 관리자 posted May 14, 2015
[서울시각장애인대회 Day 4] 역도 이진우 5위로 대회 마감
한국 2주 훈련하고 12개국 중 6위…가능성 보여
박근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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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국가대표 이진우가 데드리프트 3차시기 175kg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장애인역도연맹)]
한국 역도대표팀의 17세 유망주 이진우가 3종목(스쿼트,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 모두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진우는 대회 4일차인 1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역도 남자 110kg급 결선 경기에 출전해 스쿼트 150kg, 벤치프레스 65kg, 데드 175kg 등 합계 390kg을 들어올렸다. 개인최고기록(스쿼트 140kg, 벤치 50kg, 데드리프트 170kg)을 모두 훌쩍 뛰어넘는 중량이다.
역도경력 3년차인 이진우는 대표팀 내에서 가장 기량 향상 폭이 컸던 유망주다. 2주간의 합숙훈련 동안 스쿼트에서만 무려 50kg 증량에 성공했다. 비록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다른 나라 선수들에 밀려 최하위(5위)에 그쳤지만, 앞으로의 성장세는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이진우는 “이렇게 큰 대회에는 처음 나서다보니 긴장도 됐지만 개인기록을 깼다는 것에 만족한다. 고향인 부산에서 운동을 계속하며 전국체전에 나설 것”이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출전선수들의 체급별 순위를 점수화해 국가별로 합산한 국가별 성적에서 한국은 역도 참가국 12개국 중 6위를 차지했다. 한 달 전에 대표팀을 선발해 2주간의 합숙훈련을 거친 후 바로 대회에 나온 것치고는 호성적이다.
박근영 대표팀 감독은 “사실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며 “이진우 같은 유망주를 미리 키워주면 앞으로 메달 획득이 충분히 가능하다. 메달에 도전했던 안동수 역시 1년 정도만 미리 준비했더라면 충분히 메달을 따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시각장애인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다. 또한 “메달은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다. 철저한 계획 아래 선수의 노력, 효율적인 작전을 짜줄 수 있는 좋은 지도자, 그리고 운까지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부족해 ‘신이 점지해 준다’는 게 세계대회 메달이다. 그런 세계대회를 준비하면서 한 달 전에 대표팀 선발전 치러 2주간 합숙훈련 한다는 게 말도 안 된다. 재정지원과 국민관심이 없으면 스포츠는 클 수 없다. 장애를 딛고 열심히 노력하는 이들을 위해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이번 대회 역도는 모두 마무리됐다. 금메달 12개(남6여6) 포함, 총 27개의 메달을 획득한 우크라이나가 국가순위 1위를 기록했고, 남자에서만 11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한 이란이 그 뒤를 이었다.
차은희 기자
cidmsl@bokjinews.com
출처-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