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성공적 마무리
by 관리자 posted May 29, 2015
제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성공적 마무리
장애학생들의 체육 활성화와 생활체육 보편화 기원
육상 박세진 등 새로운 유망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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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개발된 보치아의 경기 장면.]
19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는 ‘제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의 성대한 막이 올랐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교육청, 제주도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함께 뛰는 땀방울, 자신감의 꽃망울’이란 구호를 내걸고, 장애학생들의 체육 활성화와 생활체육 보편화를 위해 마련됐다. 대회는 매년 전국을 돌며 진행 중이며 올해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간 제주도 전역에서 17개 도시 15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개막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등이 참여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누구나 평등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무장애도시 제주는 이번 체전에서 누구나 쾌적하고 편리하게 스포츠를 즐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이번 대회가 장애학생들이 역경을 넘어 더욱 큰 꿈과 미래로 나아가고, 이를 온 국민이 함께 응원하는 화합의 장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대회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스포츠 소외계층이었던 장애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목표가 생기고,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올해 10주년을 맞은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설립과 함께 시작된 장애학생체육대회가 장애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축구 결승전(제주:부산)이 열리는 강창학종합경기장에 방문했다. 평소 장애인체육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리퍼트 대사는 선수들을 격려하고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는 총 15개 종목이 운영되며 육성종목 5개(골볼, 보치아, 수영, 육상, 탁구) 보급종목 10개(농구, 디스크골프, 배구, 배드민턴, 볼링, 역도, 조정, 축구, 플로어볼, e-스포츠)로 진행된다. 육성종목은 우수선수 발굴을 목적으로 해 순위권의 선수는 경기 이후 체육회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받아 세계대회에 나가게 되며, 보급종목은 생활체육종목 위주로 장애인들의 체육활동 저변 확대를 위해 운영된다.
대회의 주된 목적은 장애학생들이 각종 체육 활동에 참가해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뤘을 때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실제로 참가 선수들의 이력을 살펴보면 장애를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거나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으나 운동 시작 이후 성격이 눈에 띄게 활발해져 따돌림과 우울증에서 벗어난 사례가 있다.
[전라남도 육상팀의 박세진 선수.]
전라남도 육상 팀의 박세진 선수는 지적장애 2급으로 겁이 많고 자신감이 결여돼 항상 주눅이 들어있었다. 이에 체육교사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하자 성격이 밝아지고 자신감이 높아져 교우간의 관계도 좋아졌다.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박 선수는 2014 시드니장애인국제마라톤대회에서 10km를 49분으로 통과해 실력을 검증받았고, 이후 2014 전국장애학생제육대회에서 800m, 1500m 2관왕을 수상해 이번 대회의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매년 개최되는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는 장애체육의 꿈나무들이 국가대표로 가는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어 올해도 많은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 장애체육계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차은희 기자
cidmsl@bokjinews.com
출처-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