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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인 "우리도 말하고 싶어요, 손으로"…수화언어법 제정 촉구

by 관리자 posted Jun 0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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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인 "우리도 말하고 싶어요, 손으로"…수화언어법 제정 촉구 한국농아인협회, 6·3 농아인의 날 맞이해 기자회견과 가두행진 진행 농인의 복지와 인권의 역사 새롭게 쓰는 자리 되길 -------------------------------------------------------------------------------- [농아인들이 수화언어법 제정을 촉구하며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 세상에 ‘언어’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아무도 말을 할 수 없고, 간단한 손·발짓으로만 대화가 이루어진다면? 혹은 모두가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면? 이런 일들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모든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지 못해 혼란에 빠질 것이다. 하지만 법률적으로 언어로 인정받지 못해 '자기들만의 언어' 속에서 삶을 사는 이들이 있다. 바로 농아인들이다. 이에 한국농아인협회는 6월 3일 농아인의 날을 맞이해 ‘6·3 전국농아인대회’를 열어 기자회견과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수화언어법 제정 ▲농인의 입장 반영한 법률 제정을 촉구했다. [이대섭 한국농아인협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농아인들은 오래 전부터 한국수화언어법 제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2013년 8월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의 ‘한국수화언어 기본법’ 발의를 시작으로 10월에는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과 이에리사 의원이 각각 ‘수화기본법’과 ‘한국수어법’을 발의했으며, 11월에는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수화언어 및 농문화 기본법’을 발의했으나 4개 법안 모두 국회 계류 중이다. 한국 수어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사회 전반에 만연해 농인들은 의사소통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이에 농인의 차별과 소외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한국수화언어법 제정은 농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한국농아인협회의 입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대섭 한국농아인협회장은 “우리 농인에게는 한국 수어가 비장애인의 한글과 같은 동등한 언어다. 한국수어 농인의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언어다. 한국 수어가 한국사회에서 언어로 인정받고, 한국수어법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모두 힘써 달라”고 호소했다. 농아인들을 기자회견을 마치고 가두행진을 벌여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당, 정의당을 방문해 ‘한국수화언어법 제정 요구서’를 전달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앞서 한국농아인협회는 이룸센터에서 ‘6·3 농아인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서는 ▲한국수화언어법 제정 촉구 ▲농인의 특수성 무시하고 시행되는 불합리한 제도 시정 ▲수어로 교육받을 수 있는 교육제도 뒷받침 ▲여성농인의 권익증진 위한 제도적 조치 ▲장애인차별금지법 제21조에 명시된 의사소통에서의 정당한 편의의 실질적 이행 ▲모든 분야에서 농인의 정보취득권 보장을 결의했다. 행사에 참여한 양종수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과 과장은 “우리 사회에는 많은 제약이 존재한다”며 “농인들이 겪는 언어적 차별을 회복하기 위해 많은 장애인과 장애단체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농아인의 사회적·언어적 지위 확보를 위해 정부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병돈 장애인단체총연맹공동대표도 기념식에 참석해 “농인 스스로가 정책의 주체자로 우뚝 서길 바란다”며 “내년에 있을 20주년 기념식에서는 수화언어법이 통과해 축하의 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국농아인협회는 6.3 농아인의 날을 맞이해 기념식을 가져 유공자 표창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제19회 전국농아인대회를 맞이해 유공자에 대한 표창이 있었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에는 하승옥 제주농아인협회 감사, 임병론 경북농아인협회 상주시지부 지부장, 곽호상 강원농아인협회 원주시지부 이사, 김현철 한국농아인협회 기획부 과장, 이영희 대구농아인협회 수화통역사가 수상했고, 한국 농아인협회장 표창에는 정희찬 충남수화통역센터지원본부장과 신세진 한국농아인협회 총무부 대리가 수상해 자리를 빛냈다. 이 외에 박재현 데프미디어 단장이 올해의 농아인상을, 유경미 강원농아인협회 원주시지부 부장과 김선주 경남농아인협회 진주시지부 과장이 올해의 수화통역상을 수상했다. 차은희 기자 cidmsl@bokjinews.com 출처-복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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