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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가는 저시력자, 늘지 않는 지하철 안내표지판 배려

by 관리자 posted Sep 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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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가는 저시력자, 늘지 않는 지하철 안내표지판 배려 저시력자, 전체 시각장애인 중 85% 차지…최대 40여만명 추정 획일화 된 가이드라인 없어 역사 안내표지판 '제각각' -------------------------------------------------------------------------------- [8월 31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저시력인을 위한 안내표지 표준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시각장애인 중 명암, 색상 등을 구분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잔존시력을 보유하는 경우를 ‘저시력’이라고 부른다. 장애심사규정은 2013년 개정 당시 저시력 기준을 최대교정시력 0.3 이하로 규정했다. 이에 따른 국내 등록된 저시력 인구는 2014년 12월을 기준으로 전체 시각장애인 25만2825명 중 약 85%인 21만여명. 미등록군과 잠재적 위험군을 포함하면 국내 저시력 인구는 최대 40여만명까지 추정된다. 이들은 희미하게는 보이지만 비장애인보다는 시력이 약해 시각적인 부분이 보다 명확히 제공돼야 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는 심각하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8월 31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저시력인을 위한 안내표지 표준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해 증가하는 저시력 시각장애인의 안전하고 원활한 보행을 위해 안내표지판의 표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토론회에서는 저시력인들이 이동 시 버스보다 많이 사용하는 지하철의 안내표지판을 대상으로 현황과 해외 사례를 비교·분석해 차후 보안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저시력 장애인 6인을 선정해 지하철 역사 내의 안내표지판에 대한 관측조사를 실시한 결과 각 운영기관 별 종합 점수는 2.8~2.9점(5점 만점)으로 평가됐다. 특히 4호선 노원역과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저시력인이 이용하기에 가장 불편한 곳으로 조사됐다. 조사자들이 지적한 내용으로는 ▲조명의 혼합으로 조도차가 큰 승강장 ▲통일되지 않은 화장실 안내 기호 ▲복잡한 노선안내도 ▲빛이 번지는 스크린 ▲빛을 반사시키는 재질의 안내판 ▲높은 위치의 안내표지판 등이 있다. 특히 안내표지판의 경우, 안내정보를 낮은 위치 혹은 벽면에 큰 글씨로 표시한 일본의 경우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저시력인 6명이 실제 지하철을 돌아보며 관측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결과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저시력인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식하기 쉬운 서체와 넓은 자·행간 ▲주변, 바탕색, 문자색의 조화를 고려한 색상 선정(시인성이 낮을 경우 문자 테두리선 사용) ▲1.5~2.6m 사이에 안내표지판 설치 ▲안내판 제작 시 조명과 반사가 없는 재질 선정 ▲체계적인 보행안내시스템 가이드라인 구축 등을 제시했다. 여혜진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부연구위원은 “해외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가 훨씬 잘돼있다”고 이야기했다. 영국 런던의 경우 2002년 ‘런던 언더그라운드 사인 매뉴얼(London Underground Sign Manual)을 제시해 역사 내부공간에서 손쉽게 인지될 수 있는 안내표지판의 설치기준을 설정했다. [런던 언더그라운드 사인 매뉴얼(London Underground Sign Manual).] 일본 도쿄는 2007년 국토교통성이 ‘공공기관의 여객시설에 관한 이동 등 원활화 정비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모든 역사 내 안내표지체계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일반 이용자와 휠체어 이용자를 구분해 안내표지 시점과 이동 중 시인이 가능한 거리를 비교·분석해 적정한 안내표지의 위치와 높이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여 위원은 “안내표지의 위치 선정 기준은 단순히 안내표지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저시력인이 생활공간에서 도시공간으로 나오고, 다양한 도시공간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행안내체계가 종합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은희 기자 cidmsl@bokjinews.com 출처-복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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