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한 훈훈한 ‘아빠모임’늘푸른나무복지관, 지적자폐성장애 자녀 둔 ‘아빠모임’운영
by 관리자 posted Jan 02, 2016
아이를 위한 훈훈한 ‘아빠모임’늘푸른나무복지관, 지적자폐성장애 자녀 둔 ‘아빠모임’운영
평생 세상과의 편견에 맞서 싸우며 살아가야 하는 지적자폐성장애 자녀를 둔 아빠들이 아이를 위해 마음을 열고 아이들에게 한발 먼저 다가가고 있다.
늘푸른나무복지관에는 장애자녀를 둔 아버지들의 교류와 친목도모를 위한 모임인 ‘아빠모임’은 장애자녀를 양육하는 아버지들이 자녀들과 함께 여가활동을 하던 중 자녀 양육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을 서로 나누고 지지할 수 있는 아버지들의 모임으로 발전했다.
지난 해까지 ‘아빠모임’은 프로그램 담당자의 주도로 상반기와 하반기 각 1회씩 열렸지만, 금년에는 총 6회에 걸쳐 아버지들이 주체적으로 모임에 참여하고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아빠들은 자녀와의 여가활동 프로그램인 아빠와 나들이에서 자녀와 함께 하고 싶은 활동을 정하고 준비해 손수 진행하는가 하면, 강서구 장애·비장애 공감문화축제에서 봉사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또 바쁜 일상에 지친 아빠들이 가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명상을 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며 보듬고 어루만지는 충전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아빠모임’에 참여하는 아빠들은 “장애자녀를 돌보고 키우면서 경험했던 즐거움과 어려움을 다른 자녀의 아빠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나눌 수 있어서 위안과 힘을 얻었으며, 다른 아빠들도 많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현미 사회복지사는 “장애자녀를 키우고 함께 생활하는 우리 부모님들의 모습은 비장애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녀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모든 부모님들이 다 같다. 아버지들이 자녀의 양육에서 어머니들보다 한 발짝 더 떨어져 있는 경향도 비슷하다. 그래서 장애자녀를 둔 아버지들이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잘 표현하고 아버지와 장애자녀가 서로 더 돈독하게 지낼 수 있게, 그리고 어머니가 잠시 쉴 수 있게 도와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가장이라는 이유로 좀처럼 힘든 내색을 하지 않는 아버지들이 자연스럽게 모여서 속내를 털어놓고, 스스로를 소중하게 돌볼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아버지들을 모으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수차례의 아빠모임을 통해 아버지들의 굳었던 얼굴이 밝게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참 기쁘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빠모임’은 2016년 매 홀수 달마다 진행될 계획이며, 다음 모임은 내달 16일에 열릴 예정이다. 문의는 늘푸른나무복지관 사례지원팀(02-3661-3401)으로 하면 된다.
박미리
출처-복지뉴스
shmr28@bokji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