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계 신년 인사회 “바람되어 바람개비 돌리자”
by 관리자 posted Jan 11, 2016
장애계 신년 인사회 “바람되어 바람개비 돌리자”
정진엽 복지부 장관 “장애인등급제 제도개선안 마련할 계획”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장총련)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한국장총)이 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아 2016년 장애계 신년인사회가 7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최했다. 장총련과 한국장총은 2010년부터 합동 신년인사회를 개최해 올해로 7번째 공동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다.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 안진환 장총련 상임대표, 이병돈 장총 상임대표, 심상정 정의당 의원, 최동익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장애계 인사를 비롯해 사회 각계층의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해 장애계의 연대와 화합을 같이 기원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장애인 정책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3년간 투쟁해서 발달 장애인 지원법이 지난해 11월 시행되며 부모들의 간절했던 바람이 맺어졌다. 또한 지난해 말 본회의에서 장애인 건강보장법과 보조기기 지원법이 통과되면서 장애인 의료기관 접근과 편의시설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도 최대 관심사인 장애등급제 개편을 위해 1차 시범사업시 부족했던 점을 곧 실시예정인 2차에서 좀 더 보완해 개인별 맞춤형 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엽 복지부장관
이어서 정장관은 “앞으로 복지부는 소통의 창구를 통해 장애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많은 장애인 정책을 수립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최동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5년은 발달장애인법안 시행과 수화언어법 마련등 장애계가 한발 더 나아간 사건도 있었지만 예산 삭감, 장애인 의료사고, 장애인 비례대표 선출 등 아쉬운 점도 많았다”며 “특히 올해는 100일도 남지 않은 이번 총선에서 장애인 비례대표가 꼭 나올 수 있었으면 한다”고 장애인으로서 장애계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활동보조사업, 장애인등급제, 의료사고법 등의 이런 문제보다 장애인 전체 예산 1조 8000억원에서 장애인 직업관련 예산은 300억 뿐이라는 현실 개정이 가장 시급하다”며 “먼저 장애인의 노동권이 보장된다면 자연스레 의료와 복지도 좋아지게 된다”고 직업 예산의 확대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장총련과 한국장총 양 단체 상임대표는 “올해 장애계의 키워드는 바람이다. 바람은 불고 싶은데로 분다. 바람은 언제든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분다. 사람의 요청에 의해 세기를 조절하고 방향을 바꾸는 법은 없다. 누군가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장애계가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보자. 그래서 올해 스스로 바람이 돼 바람개비를 돌릴 수 있는 사람이 되자”라며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정장관, 각정당 대표들의 신년사를 마치고 떡케익 커팅식으로 장애계 연대와 협력을 기원하며 신년회가 마무리됐다.
이유정
jenny1804@bokjinews.net
출처-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