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슈 지역 대구, 정작 장애인 인권엔 무관심
by 관리자 posted Apr 15, 2016
총선이슈 지역 대구, 정작 장애인 인권엔 무관심
420장애인연대,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등 정책공약 요구에 대한 후보 답변 발표
김부겸?정기철?조명래?변홍철?최창진?황순규 후보는 ‘YES’
새누리?국민의당 후보 전원 ‘NO답’, 유력 무소속 유승민, 홍의락도 ‘NO답’
그 어느 때보다 대구가 총선 이슈지역으로 떠올랐지만, 지역 장애인들은 서글프다.
장애인, 장애인가족, 인권 및 시민사회 분야에서 활동하는 28개 단체가 결성한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상임공동대표 박명애, 구영희, 권순기, 권택흥, 이하 ‘420장애인연대’)는 9일 동성로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 간 주요 정당 및 국회의원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한 정책요구 활동을 한 결과를 발표한다.
420장애인연대는 대구 국회의원 후보자들과 주요 정당들을 대상으로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OECD 국가 평균 수준의 장애인복지 예산 확보 등을 포함한 4대 주제 21대 공약의 수용과 답변을 촉구해 왔지만, 돌아온 결과는 씁쓸했다.
오직 최창진 후보(노동당/중남구), 황순규 후보(민중연합당/동구갑), 조명래 후보(정의당/북구을), 김부겸 후보(더불어민주당/수성구갑), 정기철(더불어민주당/수성구을), 변홍철 후보(녹색당/달서구갑) 6명만이 정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당선 후 공약 실행 노력을 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새누리당 후보 11명은 전원 답변을 하지 않았으며, 1명이 출마한 국민의당 후보 역시 어떤 의사도 밝히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도 김부겸, 정기철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는 별 다른 답변을 하지 않아 낮은 관심도를 드러냈다. 유력 무소속 후보인 유승민 후보와 홍희락 후보도 유보적이었다.
420장애인연대 박명애 상임공동대표는 “겉으로는 선거에 큰 이목이 쏠려 대구가 변화할 것처럼 보이지만, 그 집중된 관심 어디에도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정책은 없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그래도 우리는 장애인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법률과 제도들을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420장애인연대는 “우리 지역은 생계난을 이유로 어머니가 장애 자녀를 목 졸라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지난 해에는 수용시설에 살던 장애인 언니를 데리고 나와 살고자 했던 여동생이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짚고, “최근에는 장애인 집단 거주시설 내에서의 인권침해 및 비리 문제 등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기도 하여 그 어느 곳 보다 국회의원 후보들은 장애인 인권에 민감하게 관심을 기울여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정
bj302@bokjinews.com
출처-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