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 중 노인자살 1위.. 노인 자살 예방하자
by 관리자 posted Jun 02, 2016
OECD 국가 중 노인자살 1위.. 노인 자살 예방하자
26일,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노인자살 예방세미나’ 개최
OECD 국가 중 한국이 노인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달고 있는 가운데 노인들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노인자살예방 세미나가 26일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서울시 어르신 상담센터와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세미나는 ‘노년기의 차별 및 배제 경험과 자살생각과의 관계’를 주제로 조성희 순천향대학교 교수의 발표와 이구상 서울시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과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장으로 있는 희 유 스님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조성희 교수는 발표를 통해 노년기에 접어들며 겪는 신체 기능의 저하와 사회적 역할 축소에 따른 자존감의 하락, 배우자와의 사별 등이 노년기의 우울증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으며 특히 고립과 독거라는 독거노인의 특성은 자살의 주요한 위험요인이 됨을 강조했다.
또한 다른 연령대에 대한 특정 연령대의 부정적인 편견과 차별, 배제로 인해 나이든 사람들이 사회주류로부터 격리되는 현상이 노인 자살에 있어 얼마나 위험한 요소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로 예를 들었다.
연구에서는 자녀, 배우자, 친구 순으로 관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 친구와의 관계에서 차별 혹은 배제를 당한 노인들의 수가 높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최근 일주일간 우울함을 느꼈다고 응답한 노인의 수가 평균을 넘는 수치를 기록해 상당수의 노인들이 우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희 교수는 사회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차별 경험이 자살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므로 노인들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령자 연령차별 금지 조항’을 엄격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으며 자살문제에 대해 개입할 수 있는 자살 예방 전문가 양성의 필요성을 들었다.
이어 토론에서는 이구상 서울시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이 서울시 자살 예방정책과 관련해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장으로 있는 희 유 스님이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자살예방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토론을 마친 후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한 참가자는 “사회에서 맡은 역할이 점차 축소되면서 무기력함과 우울함을 많이 느낀다. 특히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느껴질 땐 자살생각을 하기도 한다”며 “정부에서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노인들과 그로 인해 자살을 하는 노인의 수가 적어졌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편슬기
bj303@bokjinews.com
출처-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