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아픈 곳 없는 노년층' 의약품 오남용 우려
by 관리자 posted Sep 20, 2016
'안 아픈 곳 없는 노년층' 의약품 오남용 우려
대전 중구, '사랑의 방문약손사업' 진행
대전 중구 김모(83세) 할머니의 집 장롱 서랍 안에는 약 봉지만 수십 개가 들어 있다.
고혈압, 관절염, 구내염 등 나이가 들면서 따라온 질병의 숫자에 맞춰 병원과 약국을 드나드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김 할머니는 19일, "약을 먹으면서도 종류가 많아 마음이 불안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몸이 아파서 받아온 약을 그냥 버릴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노인병이나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노인들은 대부분 복용 약물이 적지 않다. 노년층에게서 의약품 오·남용 우려가 큰 이유다.
"주변에 돌봐주는 이가 부족한 홀로 사는 노인에게 특히 걱정스러운 부분"이라고 대전의 한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6월 기준, 65세 이상 주민(37,983명) 중 홀로 사는 노인 인구수가 24.5%(9,314명)에 달하는 대전 중구는 이를 예방하고자 '사랑의 방문약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구보건소 방문간호사와 중구약사회 소속 약사가 짝을 이뤄 홀로 지내는 노인의 약품 오·남용을 막는 한편 대상자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복약 지도에 나서고 있다.
즉, 대상자가 복약 중인 전체 약품 목록 작성, 건강 상담, 부작용 모니터링, 불필요한 의약품 수거·폐기, 규칙적인 약물복용 체크 리스트 작성 등을 한다.
박용갑 구청장은 "대전 중구는 고령화율이 14.9%로 노인 인구 비율 자체가 매우 높다"며 "약사회와의 협력관계 구축으로 건강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서비스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사라
bj305@bokjinews.com
출처-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