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혼여성이 추가 출산을 꺼리는 이유?
by 관리자 posted Feb 06, 2017
서울 기혼여성이 추가 출산을 꺼리는 이유?
안전한 보육시설 확충, 임신·출산 비용 지원 등 육아 관련 정책마련이 우선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상당수가 2명 이상 자녀를 낳고 싶어 하지만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불이익 때문에 1명 정도만 출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서울에 거주하며 출산한 경험이 있는 기혼여성 5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보고서를 작성,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기혼여성들의 평균 희망 자녀는 2.1명이지만 실제 자녀는 1.4명에 그쳤다. 현재 자녀가 1명인 여성의 86%가 2명 이상의 자녀를 희망했고, 자녀가 2명 이상인 여성의 25%는 3명 이상의 자녀를 희망하는 등 추가출산 욕구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한 원인은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컸다. 39%가 출산비용과 미래 보육·교육비 부담을 이유로 들었고, 일과 육아 병행의 어려움(24.5%), 임신·출산으로 인한 직장·사회에서의 불이익(13.6%)을 우려해 둘째 갖기를 주저했다.
특히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의 60%는 출산비용 등 경제적 부담이 걱정된다고 답했다.
그중에서도 경제적인 압박을 가중하는 요인은 주택 문제로 파악됐다. 기혼 가구의 61%는 부채를 안고 있고, 부채 원인은 주택마련(51%)과 전세금 마련(32%) 등 대부분 '내집마련'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의 가사·육아 부담도 여전히 부족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자녀 양육에 대한 시간 투자와 책임을 대부분 여성(75%)이 지고 있었고, 남편은 3% 비중에 그쳤다. 여성의 76%가 양육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신·출산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보육시설 확충'(20%), 임신·출산 비용 지원(19%), 출산휴가·육아휴직 제도마련과 사용보장(16%), 탄력근무 활성화(14%)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출처 : 복지뉴스
김명화 mh6600@bokjinews.com